경전(대장경)을 모신 건물. 불교의 세 보물(삼보) 가운데 법보(法寶)에 해당하므로 법보전 (法寶殿)이라고도 한다. 경판(경전을 새긴 목판)을 보관하는 장경각(藏經閣)·장경판전·판전(板殿)· 경판고도 같은 갈래다. 이 사이트 집계는 이들을 한 유형으로 묶으며, 15곳이 든다. 원래 이름은 장경각 6곳·대장전 4곳·법보전 3곳이 많고, 판전·해장보각·장경판전 등이 한 곳씩이다. 한 절에 현판이 둘 이상인 경우가 있어 현판 수 합이 절 수보다 많다.
누가 함께 있나
대장전에는 진리 그 자체인 법신불 비로자나불을 모시거나, 설법의 주인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경우가 많다(민족문화대백과). 즉 경전을 모신 곳이면서 법당이기도 하다.
어디에 있나
대장경을 봉안한 대장전을 갖춘 절은 불·법·승 세 보물을 각각 대표하는 삼보사찰, 곧 해인사·통도사· 송광사이며, 여주 신륵사에도 고려 말 대장전을 세웠다고 한다. 이 밖에도 절에 따라 공부하는 스님(학승)들이 직접 찍어 볼 수 있게 그 절에서 새긴 경판(사간판)을 보관하는 장경각이나 판전을 둔다.
대표 건물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1962년 국보 지정,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은 고려시대에 만든 8만여 장의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로, 해인사에 남은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 1488년(성종 19) 학조대사가 왕실의 후원으로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정면 15칸의 두 건물을 나란히 두어 남쪽을 수다라장, 북쪽을 법보전이라 한다. 창의 크기와 배열, 경판을 꽂는 선반(판가)의 구조가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차지 않게 설계되어 지금까지 경판을 지켜 왔다. 법보전에 모셨던 목조비로자나불좌상(국보)은 통일신라 9세기 후반 작으로 추정되는,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다.
그 밖의 지정 건물
김제 금산사 대장전(보물)은 원래 미륵전 뜰 가운데 세운 목조탑으로 불경을 보관하던 곳인데, 1635년 (인조 13)에 다시 짓고 1922년 지금 자리로 옮겼다. 지붕 위에 목탑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고, 안에는 석가모니와 가섭·아난을 모신다. 양산 통도사 장경각(문화유산자료)은 능엄경·금강경오가해 등 승려 교과 과정의 경판 15종을 보관한다. 서울 봉은사 판전도 이 갈래다.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장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