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불을 본존(가운데 모신 중심 부처)으로 모신 화엄 계열의 중심 법당. 같은 건물을 절에 따라 비로전(毘盧殿, 비로자나불을 모신 집), 화엄전(華嚴殿, 『화엄경』에 근거한 집), 대광명전(大光明殿)이라고도 부른다. 대적광전이라는 이름은 『화엄경』이 그리는 연화장세계(비로자나불이 다스리는 세계)가 '큰 고요(대정적)'의 세계라는 뜻에서 왔다. 이 사이트 집계에서는 59곳의 절이 이 계열 전각을 두고 있는데, 현판은 대적광전(30건) 못지않게 비로전(14건)·화엄전(1건)이 많다.
누가 있나
비로자나불은 형상이 없는 진리 그 자체(법신)를 인격화한 부처다. 한국 절에서는 대승불교의 삼신설을 따라 삼신불, 곧 진리 그 자체인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수행으로 얻은 몸인 원만보신 노사나불, 사람으로 나타난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나란히 모시는 경우가 많다. 비로자나불 양옆에서 모시는 보살(협시)로는 문수·보현보살을 둔다. 더 큰 절은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까지 더해 다섯 부처(오불)를 모신다. 그러면 극락전과 약사전이 대적광전 안으로 들어온 셈이 되어 한국에서 중요하게 믿는 부처·보살이 한 건물에 다 모인다. 그래서 대적광전은 대개 그 절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민족문화대백과).
그림과 장엄
불상 뒤에 거는 그림(후불탱화)은 삼신탱 한 폭, 또는 법신탱·보신탱·화신탱 세 폭을 각 불상 뒤에 건다. 대웅전과 같은 격의 본전이므로 수호신 그림을 모신 신중단과 죽은 이를 모시는 영단을 함께 둔다. 닫집(불상 위 작은 지붕)을 씌우고, 상상의 꽃무늬(보상화문)·연꽃무늬·작은 부처 형상·하늘을 나는 선인으로 화려하게 꾸민다.
대표 건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완주 위봉사 보광명전이 대표로 꼽힌다(민족문화대백과). 해인사 대적광전은 2층 건물로, 본래 비로전이라 불리다가 조선 성종 19년(1488) 다시 지으면서 이름을 바꾸었고, 지금 건물은 순조 17년(1817)에 다시 지은 것이다. 안에는 비로자나불 좌우에 문수·보현보살을 모셨다. 보물로 지정된 것으로는 김제 귀신사 대적광전(17세기경 중건),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조선 인조 7년 1629년 중수),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 괴산 각연사 비로전 등이 있다.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적광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비로자나불」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