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를 세운 스님(조사)이나 그 절을 세운 스님을 기리는 건물. 조사당·조사전·영각(影閣)· 진영각·국사전·개산조당 등 이름은 여럿이지만 '스님의 초상(진영)을 모신 집'이라는 점은 같다. 이 사이트 집계는 이들을 한 유형으로 묶으며, 34곳에서 확인된다. 현판 이름은 진영각(14)· 조사당(6)·진영당(3) 등이다. 한 절에 현판이 둘 이상인 경우가 있어 현판 수 합이 절 수보다 많다.
선종에서 시작
조사란 한 종파를 세운 스님, 넓게는 절을 창건한 이까지 가리키는 칭호로, 특히 선종에서 많이 썼다. 조사당도 조사 신앙이 강한 선종에서 먼저 지은 것으로 본다. 고승이 세상을 떠나면(입적) 사리탑(부도)을 세우고 조사당을 지어 영정을 모셨고, 이것이 다른 종파로 퍼져 큰 절은 대개 조사당을 갖추게 되었다(민족문화대백과). 선종 절의 조사당에는 인도·중국의 33조사(선종의 법을 이은 스승들)와 함께 고려의 보조국사·보우, 때로는 서산대사·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신다. 그 절에 머물렀는지와 상관없이 조사의 뜻을 기리는 것이다.
이름의 구분
- 개산조당(開山祖堂): 그 절을 연 개산조 한 분만 따로 모심.
- 영각(影閣): 그 절을 창건·중건했거나 머물며 수행한 고승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봄·가을에 제사 지내는 곳. 조사당과 엄밀히 구별하는 절도 있다.
- 국사전(國師殿): 순천 송광사에 있으며,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신다.
대표 건물
영주 부석사 조사당(국보, 1962년 지정)은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의 초상을 모신 곳으로 고려 우왕 3년(1377)에 세웠다. 안쪽 벽에 있던 고려 후기 벽화(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보)는 고분벽화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벽화로 꼽히며, 지금은 절의 유물관인 성보박물관에 옮겨 보관한다. 순천 송광사 국사전(국보)은 1369년에 처음 지은 조선 초기 양식 건물이고, 여주 신륵사 조사당(보물, 1963년 지정)은 가운데에 지공, 좌우에 무학과 나옹의 영정을 모신다(국가유산청).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사당」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사」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