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의 중심 법당. '대웅(大雄)'은 큰 영웅, 곧 석가모니를 달리 부르는 이름(별호)이다. 석가모니불을 가운데 모시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협시(본존 양옆에서 모시는 보살)로 두는 것이 기본형이다.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르는 절도 많다.
같은 이름, 다른 구성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같아도 안의 구성은 절마다 다르다. 이 사이트 집계가 전각 이름과 실제 주존을 따로 기록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사이트 집계에서는 602곳의 절이 대웅전을 두고 있고, 현판 이름도 대웅전(580건) 외에 대웅보전(59건)·큰법당·능인전 등으로 갈린다. 한 절에 현판이 둘 이상인 경우가 있어 현판 수 합이 절 수보다 많다.
- 석가삼존: 석가모니불 + 문수·보현. 가장 기본.
- 공간적 삼세불(대웅보전에 흔함):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 극락전과 약사전을 한 건물에 끌어들인 꼴이다. 각 부처 곁에 다시 협시보살을 두기도 한다.
- 시간적 삼세불: 과거(정광여래. '제화갈라'는 같은 이름을 소리대로 옮긴 것으로, 보살 모습으로 모실 때 제화갈라보살이라 한다)·현재(석가)·미래(미륵)를 나란히. 그 바깥에 제자 가섭·아난을 세우는 절도 있다.
- 삼신불: 진리 그 자체인 법신 비로자나불, 수행으로 얻은 몸인 보신 노사나불, 사람으로 나타난 화신 석가모니불. 부처를 세 몸으로 보는 대승불교의 삼신설을 따른 배치로, 삼신불을 모신 대웅전은 그 절이 화엄학을 중시했다는 표시로 읽힌다(민족문화대백과).
안의 장엄
불상을 올린 단은 수미단 — 세계의 중심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가 앉았다는 뜻이다. 그 위에 닫집 (작은 지붕)을 씌우고 용과 극락조를 매단다. 뒤에는 영산회상도(부처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를 걸고, 삼세불·삼신불이면 삼여래탱화(세 부처를 그린 탱화)를 건다. 옆으로 수호신 그림(신중탱화)을 모신 신중단과, 죽은 이의 넋을 모시고 감로탱화를 거는 영단을 함께 두는 것이 통례다. 그래서 한 건물 안에 부처·수호신·영가(죽은 이의 넋)의 자리가 나란히 있다. 불단 양옆에 사자가 등에 진 업경대(생전의 업을 비추는 거울)를 놓는 절도 많다.
대표 건물
국보·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이 여럿이다. 예산 수덕사 대웅전(국보, 1962년 지정), 안동 봉정사 대웅전, 서산 개심사 대웅전, 강화 전등사 대웅전, 창녕 관룡사 대웅전, 고창 선운사 대웅전, 청양 장곡사의 상·하 대웅전(한 절에 둘, 모두 보물) 등이다.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국보, 조선 인조 23년 1645년 재건)은 특이하게 안에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는다. 대신 건물 뒤의 금강계단(사리를 모시고 계를 주는 돌 단)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다. 부안 개암사 대웅전(보물, 1636년 중건)은 공포(기둥 위에 짜 올린 처마받침)에 새긴 연꽃 조각이 두드러진다.
같이 보기
대적광전(비로자나불이 중심인 절의 본전) · 극락전(아미타불이 중심인 절의 본전) · 영산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웅전」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한국어 위키백과 「대웅전」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