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다음, 천왕문 앞에 세우는 문. 금강역사 둘이 지킨다. 금강역사는 불교를 수호하고 악을 벌하는 천신으로, 인왕역사(仁王力士)라고도 한다. 왼쪽이 밀적금강, 오른쪽이 나라연금강이다. 밀적금강은 금강저(번개를 본뜬 법구)를 들고 늘 부처를 호위하며 입을 굳게 다문 방어 자세이고, 나라연금강은 힘이 코끼리의 백만 배라 하며 입을 크게 열어 '아' 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아'는 범어(산스크리트어)의 첫 글자, '훔'은 끝 글자다. 입을 연 모습과 다문 모습이 짝을 이루어, 두 역사의 입은 시작과 끝을 잇는 영원과 통일을 상징한다(민족문화대백과). 머리 뒤에 둥근 두광이 있어 힘만이 아니라 지혜도 갖추었음을 나타낸다.
드문 이유
따로 금강문을 세우는 절보다, 천왕문 입구에 금강역사를 그리거나 상을 두어 그 구실을 대신하는 절이 보통이다(민족문화대백과). 그래서 이 사이트 집계에서 금강문은 15곳으로, 천왕문 74곳보다 훨씬 적다. 일주문·금강문·천왕문을 한 줄로 놓는 배치는 임진왜란 이후 사찰 진입로의 특징이다(국가유산청).
대표 건물
완주 송광사 금강문(보물)은 1649년 이전에 세운 것으로 추정하며, 보통 절 문이 맞배지붕(앞뒤 두 면만 경사진 지붕)인 것과 달리 처마받침을 촘촘히 짠 다포계 팔작지붕(네 면에 처마를 두른 지붕)이다. 하동 쌍계사 금강문(시도유형문화유산)은 1641년 벽암선사가 다시 지었고 벽암이 쓴 '금강문' 현판이 걸려 있다. 구례 화엄사도 일주문·금강문·천왕문 순서로 들어간다. 문은 아니지만 석굴암 입구의 금강역사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금강역사상이다.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금강역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천왕문」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