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들어서며 만나는 첫 문. 기둥이 한 줄(一柱)로 서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보통 집은 기둥 넷 위에 지붕을 얹는데, 일주문은 일직선 위의 두 기둥만으로 지붕을 받친다. 건축 양식은 주로 다포계(기둥 사이에도 처마받침을 짜 올린 방식) 맞배지붕(앞뒤 두 면만 경사진 지붕)이다. 절에 따라 조계문(曹溪門)이라고도 부른다.
왜 기둥 한 줄인가
한마음(一心)을 상징한다. 속세의 번뇌를 씻고 오직 한마음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서라는 뜻이다. 이 문에는 현판을 많이 걸어 절의 격을 나타내기도 한다.
세 문의 순서
절의 문은 보통 셋이다. 일주문(한마음) → 천왕문(사천왕이 지키는, 불교 세계의 중심 산 수미산의 중턱) → 불이문(둘이 아닌 진리, 이 문을 지나면 법당이 보인다). 천왕문 앞에 금강문을 더 두는 절도 있고, 불이문 대신 천왕문 다음에 누각을 세운 절도 많다.
대표 건물
부산 범어사, 양산 통도사, 합천 해인사의 일주문. 통도사 일주문은 가운데 '영축산 통도사' 현판을 걸고 좌우 기둥에 '불지종가(佛之宗家)'·'국지대찰(國之大刹)', 곧 부처의 종가, 나라의 큰 절이라는 주련(기둥에 세로로 거는 글귀 판)을 붙여 절의 성격을 밝힌다. 범어사 일주문은 조계문(보물)이라 부르며, 높은 돌 위에 짧은 나무 기둥을 세운 것이 특이하다. 국가유산청이 보물로 지정한 일주문으로는 순천 선암사 일주문(1540년 중창 기록), 곡성 태안사 일주문(1521년 조계문으로 창건), 하동 쌍계사 일주문(1641년), 함양 용추사 일주문(1711년), 구례 천은사 일주문(1723년)이 있다. 용추사는 현판에, 태안사는 상량문(대들보를 올릴 때 적은 기록)에 '조계문'이라 적었다. 이 사이트 집계에서는 132곳의 절에 일주문이 있고, 현판은 대부분 '일주문'이며 '조계문'이라 적은 곳이 5곳이다.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일주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천왕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불이문」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