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처 미륵을 모신 법당. 미륵불이 나타나 설법할 곳이 용화수(미륵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나무) 아래이므로 용화전(龍華殿), 미륵(마이트리야)을 뜻으로 옮긴 이름 자씨(慈氏)를 따 자씨전(慈氏殿), 김제 금산사 미륵전처럼 큰 불상(장륙존상)을 모신다 하여 장륙전(丈六殿)이라고도 한다(국가유산청). '장륙'은 불상의 크기를 말하므로 화엄사 각황전의 옛 이름도 장륙전이었다. 이 사이트 집계에서는 62곳의 절이 이 계열 전각을 두고 있고, 현판은 미륵전(38건)과 용화전(21건)이 대부분이다.
미래불
미륵은 지금 하늘나라 도솔천에서 설법하고 있는 보살이며, 먼 훗날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되어 세 번의 설법으로 모든 중생을 건진다고 한다. 그래서 미륵전에는 아직 보살인 미륵을 모시기도 하고, 부처가 된 뒤의 미륵불을 모시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미륵불 쪽이 많고, 석가모니불처럼 항마촉지인(오른손 끝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을 한 좌상도 있고 서 있는 상도 있다. 불상 뒤에 거는 그림(후불탱화)은 용화회상도 — 용화수 아래의 세 번 설법 장면이다. 미륵전을 본전으로 삼은 절은 대개 법상종(미륵 신앙을 중시한 종파)의 맥을 이은 절이라는 것이 민족문화대백과의 설명이다.
대표 건물
김제 금산사 미륵전(국보)은 3층 법당으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에 다시 지었다. 1층 현판은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은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은 미륵전으로, 셋 다 미륵을 모신 집이라는 뜻이다. 겉은 3층이지만 안은 위아래가 하나로 터진 통층이고, 본존 높이 11.82m의 거대한 미륵장륙상을 흙으로 빚어(소조) 모셨다(협시보살 8.79m). 양산 통도사 용화전(시도유형문화유산)은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지어 조선 영조 1년(1725)에 보수한 건물로 약 2m의 미륵불상을 모신다. 부산 범어사 미륵전(시도유형문화유산)은 기록으로 보아 창건 당시 범어사의 주불전이었다고 한다.
같이 보기
대웅전(삼세불로 미륵보살을 함께 모시는 경우) · 영산전(협시로 미륵보살이 선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미륵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미륵보살」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