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건물. 원통전(圓通殿)·원통보전이라는 이름도 흔한데, 관음이 '두루 원만하게 통하여(周圓融通)' 중생의 괴로움을 씻어 준다는 뜻에서 온 별칭이다. 규모가 크거나 건물의 격을 높인 경우 원통전이라 부른다고 한다(국가유산청). 관음보살의 거처인 보타락가산에서 딴 보타전(寶陀殿), 큰 자비라는 뜻의 대비전(大悲殿)도 같은 건물이다. 바닷가 절에서는 해수관음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사이트 집계에서는 179곳의 절에 있고, 현판은 관음전 137·원통전 34·원통보전 21 등이다. 한 절에 현판이 둘 이상인 경우가 있어 현판 수 합이 절 수보다 많다.
왜 이렇게 많은가
보살을 모신 건물 가운데 한국에는 관음전이 유독 많다. 관세음보살은 모든 환란에서 중생을 건지고, 오로지 중생의 안락과 이익을 서원하며, 불가사의한 인연과 신력으로 중생을 돕는다고 믿어졌기 때문이다(민족문화대백과). 대구 파계사처럼 원통전이 절의 중심 전각인 곳도 있다(국가유산청). 관음은 아미타불의 협시(본존 양옆에서 모시는 보살)이기도 해서 극락정토로 가는 이들을 인도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 분이 여러 모습으로
관음전 안의 관음상은 하나가 아니다. 왼손에 연꽃이나 감로병(맑은 물을 담는 병, 정병)을 든 좌상이 기본이고, 버들가지를 든 양류관음, 머리 위 보관(보살이 쓰는 장식 관)에 열한 개의 얼굴을 얹은 십일면관음,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천수관음, 백의관음, 해수관음, 용두관음 등 절마다 다른 관음을 모신다. 뒤에 거는 후불탱화(불상 뒤에 거는 불화)도 그 관음에 맞춰 양류관음도·백의관음도·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로 달라진다. 관음의 협시인 남순동자(보타락가산에서 관음의 법문을 듣는 선재동자)와 해상용왕은 조각으로 만들기 어려워 대개 후불탱화 안에만 그려진다. 한국에서 관음을 원통교주(원통전의 주인)라 부르는 것은 『능엄경』에서 왔고, 서른세 가지 모습(33응신)으로 나타난다는 말은 『법화경』 보문품 계통이다(『능엄경』은 32가지 모습을 말한다). 관음은 인도뿐 아니라 중국·한국·일본에서 널리 신앙되어 나라마다 갖가지 불상과 신앙을 낳았다(민족문화대백과). 관음 자체의 이야기와 나라별 차이는 「모시는 분」의 관세음보살 항목에서 다룬다.
대표 건물
민족문화대백과는 건축으로 대표적인 예로 안동 개목사 원통전(보물, 1457년 건립 추정)을 든다. 이 밖에 대구 파계사 원통전(1606년 중창), 순천 선암사 원통전(1828년 재건),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이 보물이다(국가유산청). 바닷가 관음 기도처인 양양 낙산사·남해 보리암·강화 보문사는 '3대 관음성지'로 불린다.
같이 보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음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세음보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관음신앙」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지정유산 해설
- 한국어 위키백과 「관음전」
- 전각도감 데이터(2026-09-23)


